벌써 반십년이 훨신 지난 이야기
그래도 도움이 되는 분들이 있기를 바라며 써봅니다.
나는 워홀 2년 동안 3군데의 고기공장에서 근무를 하였으며, 당시 상황과 지금 상황이 완전히 똑같지는 않겠지만
비슷한 경우는 분명 있을 것 같다. 그리고 그 부분을 참고하여 호주에서 원하시는 목표를 이뤘으면 합니다.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공장 안에선 사진을 찍으면 안 되기 때문에 호주에서 찍은 사진으로 업데이트하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내가 다녔던 모든 공장은 아침 일찍 시작해서 점심시간즈음 퇴근을 했는데, 아침잠이 많은 나 역시 해냈으니
이 글을 보는 모든 이들도 해낼 수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물론 농장도 아침 일찍 하는 곳이 있으니 농장이나 공장이나 아침 일찍 일어나는 건 매한가지라고 봐도 좋을 것이다
첫 사진을 암울한 사진을 첨부한 이유는, 공장은 아침 새벽부터 일을 시작한다. 그 말은 새벽에 일어나야 한다
대다수의 공장들은 주급으로 페이를 준다, 매주 입금된다는 소리이다
(매주 입금되는 돈을 보며 돈을 세이브하는 금액도 쌓이는 맛이 솔솔 했다)
첫 공장은 아침 5시 반부터 일을 시작해서 2시 반까지 근무를 하였고. 격주 주 6일 근무였다
두 번째 고기공장은 6시 반에 시작해서 4시쯤 퇴근했다(4개월 정도 근무해서 기억이 잘 안 난다)
세 번째 고기공장은 6시에 출근해서 5시쯤 퇴근했다(주 4일 근무)
첫 번째 공장이야기
한국 컨츄렉을 통하여 일을 시작하였다, 첫 시급은 18불 정도로 나쁘지 않은 금액으로 생각한다
6개월을 거이 꽉 채워 근무 하였고 조용한 소도시(맥도날드 하나 있는 마을)여서 또 나쁘지 않았다
사람들도 모두 좋고 모난사람이 없었던 기억이 있다
한인컨츄렉터에 대하여 좋고 안 좋고 이야기가 참 많다
내 이야기를 하자면 나 역시 첫 공장을 한인컨츄렉터를 통하여 시작하였다, 소개비로 300불가량 지불하면 공장이랑 인터뷰날짜 큐피버(백신) 접종 등 일정을 컨트롤해주시고 트러블이나 문제가 있으면 공장이랑 한국인 워커 사이에서 공장에서 원하는 방향으로 일할 수 있게 도움을 주셨다 (어쨌든 고용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일해야 하니까)
그리고 주변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면 다른 동내의 컨츄렉터들은 처음에 소개비로 비용을 지불한 이후에 근무를 시작하면
개인시급에서 약 1불 정도 컨츄렉터에게 돌아갔다고 한다 악덕도 이런 악덕이 없다...
그러니 잘 알아보고 컨츄렉터를 통하여 일을 구해야 한다
나의 첫 공장은 물론 소개를 받아서 시작한 것도 있지만 그 소개해주신 분도 컨츄렉터를 통하여 근무를 하셨기 때문에
의심 없이 시작할 수 있었다, 아마 혼자 처음 알았다면 시작하지 않았을 것 같다
그렇게 첫 공장에서 근무를 잘하고 지역이동을 하였다
두 번째 공장
첫 번째 공장을 그만두고 바로 지역이동 하자마자, 바로 잘 구했다고 생각들 정도로 빠르게 구했지만
호주에도 3PL의 바람이 불고 있었고 당시 중국에서 인력이 호주로 유입되던 상황
시금 14불에 일은 체력적으로 너무 고된 일을 하게되었고, 그렇게 4개월을 일하다가 해고됨
일을 못해서가 아니다 그냥 잡을 소가 없다는 이유.. 그 이유로 해고되어 할 말이 없었다
원래 워킹홀리데이로 근무하는 사람들은 보통 Casual job이라고 해서 언제든지 해고되도 법적으로 문제없는 위치로 근무하는 것이다
공장에서 근무를 하다가 큰 실수를 하지 않은 이상 해고되지는 않지만 이땐 호주 전역에 소고기 생산량에 문제가 있었다고 전해 들었다
그렇게 4개월 만에 해고되어 해고된김에 그 동안 모았던 돈으로 3개월가량 신나게 놀았다
세 번째 공장
두 번째 공장에서 잘리고 정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돈도 더 많이 벌어야 할 때에 잘리다니
사실 너무 힘들어서 그만두고 싶었지만 계속 참으면서 일했는데 참고 일했던 나에게 너무 화가 났다
"이렇게 허무하게 잘릴 거면 그냥 그만두고 다른 일 찾을걸"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현실은 이미 잘렸으니 방법은 없었고, 그래도 그 동내에는 다른 공장이 하나 더 있었다
그리고 그 공장은 하청 따위 없고 시급도 높은 편의 공장이었으나 들어가기 어렵다는 이야기와 HR인터뷰가 까다롭다는 말까지 있었다
하지만 나에겐 수가 없었고 바로 공장에 방문해서 지원서를 받아와 작성하고 제출한 뒤 1주일 좀 넘게 지나고 나니
나에게 편지가 한통 와있더라. 면접일과 함께 말이다. 너무 기뻤다
면접일에는 HR 매니저와 간단하게 인터뷰를 진행했고 일을 시작하는 날짜를 조율하는데 HR메니져가 나에가 말했다
나의 비자기간이 너무 짧다고 세컨드 비자를 받아오면 채용하겠다고 나에게 이야기했다
나는 가족행사가 있어 한국에 갔다가와 야한 상황이었고, 나의 상황에 대해서 이야기하니, 그럼 갔다가 와서 자기를 만나러 다시 오면 채용하겠다는 약속을 받고, 한국에 다녀온 뒤 세컨드비자 승인이 떨어진 다음날 바로 HR메니져를 만나고, 그다음 주에 바로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리고 첫 출근하는 날 Head Superviser 가 나에게 한국인이냐고 묻어라, 이유는 자기 와이프도 한국인이라고
그러니 일하고 싶으면 언제든 나오라는 이야기를 하더라. 너무 감사한 일이었다
그렇게 주 4일 근무하는 공장에서 주 5일 근무를 할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진짜 열심히 일했다
이렇게 난 주천불의 사나이가 되었고, 그동안 못 모았던 돈을 여기서 다 모았다고 해서 과언이 아니었다
그렇게 세 번째 공장을 다녔다
다만 공장의 단점으로는 역시 소를 잡는것을 눈으로 본다는 것이다
킬플로워 에서는 소의 껍데기를 벗기며, 바닥이 피가 흥건하다는 것이다
이것을 이겨낼 수 없다면 공장에서 일하는 것은 조금 힘들 수 있다.
이렇게 공장이야기는 마무리 짓고, 농장이야기를 잠깐 해보자면
고기공장을 다니던 중 농장을 다니는 분과 잠시 살았었다
돈은 못 버는데 일은 나간다 그 말은 수확하는 만큼 벌어간다는 이야기다,
딸기 제철엔 딸기를 따야 하고 호박철엔 호박을 따야 돈을 버는데
만약 반대로 일자리를 찾게되면 수확거리는 없고 일은 나가야된다는 이야기가 되는데 그 말은 돈을 못 번다는 이야기다
농장의 수확시기엔 주 2천 불도 충분히 가능하지만 그 기간이 길지는 않다고들 한다
농장 다니던 분과의 이야기 그리고 주변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농장은 한 시즌(수확시기)에만 많이 벌지만 , 공장은 꾸준히 돈을 번다라는 것이다.
추가로 농장의 단점은 날씨의 영향이다
수확 중 비가 오면 비를 맞아야 하며 햇볕이 쌔게 드는 날 밖에서 땀을 흘리면서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공장은 항상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고, 비가 와도 맞을 일이 없는 것이다
그럼 선택은 하나밖에 안 나온다, 공장으로 가는 것이다.
그렇게 나는 고기공장을 총 3군데 약 1년 반의 기간 동안 3군데에 공장에서 일을 하였다
아마 지금도 농장이나 공장이냐 아님 시티잡에 대하여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이고
그분들이 선택하는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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